명절 기간에는 ‘소화불량’ 문제로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기름진 음식,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 등을 과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가벼운 소화불량이나 복통, 복부팽만감 등의 문제로 약국을 찾는 경우도 많은데, 흔히 소화제별 특성을 생각하기 보다 많이 들어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에 하이닥 복약상담 서익환 약사(정문온누리약국)의 도움말로 소화제의 특성에 대해 알아본다.

◆ 소화불량의 주요 증상



지속되는 소화불량, 원인불명의 체중감소, 구토물에 섞인 혈흔, 상복부 통증이 심장통이라 의심되거나 등이나 팔 쪽으로 번지는 방사통인 경우 등에는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 식사중이나 식사후에 상복부에 나타나는 불편감, 통증
□ 구역, 오심, 구토
□ 속이 더부룩한 복부팽만감
□ 속쓰림, 가슴쓰림
□ 음식을 삼키기 어려움
□ 조금만 먹어도 배부름(조기 포만감)
□ 식욕부진

◆ 소화제의 종류: 소화효소제 vs. 액제소화제

(1) 소화효소제의 특징

베아제, 훼스탈 등 소화효소제는 음식물의 분해를 돕는 소화 효소가 주성분인 소화제이다. 대표적인 소화효소제 성분인 판크레아틴은 인체의 소화효소와 비슷한 소나 돼지의 췌장 소화효소를 정제한 것이다.

먹는 법)
- 식후에 30분(음식물이 소장에 도달하는 시간) 정도 지나고 먹는다.
- 탄산음료, 과일주스 등은 소화 성분의 흡수를 막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이용한다.
- 약 성분이 위나 장에 도달하여 분해되도록 코팅된 알약을 씹거나 가루내지 않고, 물과 함께 삼킨다.
- 만 8세 이상 복용할 수 있다.

[베아제의 특징]



- 육류 위주의 서양식 식사(단백질, 지방 위주) 후 생긴 소화불량이나 가스로 인한 복부불편감이 있을 때나, 위장에도 작용하므로 상복부불편감이나 소화불량 해소에 도움이 된다.
- 소화효소와 담즙분비를 촉진하는 우루사 성분(우루소데옥시콜산)을 함유한다.
- 다층혼합정제 형태로 위와 장에서 소화효소가 별도로 나올 수 있도록 구성됐다.
- 닥터베아제는 파인애플 추출물로 고기의 연육작용을 돕는 브로멜라인(bromelain) 등을 추가하여 단백질과 지방 소화력이 강화됐다.

베아제 성분별 함량과 구성비 빛 성분별 대표 기능



[훼스탈의 특징]



- 한국식 식사(탄수화물, 식이섬유 위주) 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될 때 효과적이다.
- 판크레아틴 최대 함량으로 판크레아틴은 아밀라제, 프로테아제, 리파아제 등의 소화효소를 가지고 있어 전반적인 음식을 소화할 수 있다. 단, 무분별한 장기복용시 음식의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도 있다.
- 장용정제로 장에서 작용한다.

훼스탈 성분별 함량과 구성비 빛 성분별 대표 기능



(2) 액제소화제의 특징

까스활명수큐, 베나치오에프액 등 액제소화제는 위장운동을 자극하고, 위산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생약성분을 추출한 것으로, 소화효소제를 함유하지는 않는다.

먹는 법)
- 식후에 먹는다.
- 차게 먹으면 소화기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냉장보관하지 않는다.
- 만 1세 이상 적정 용법에 따라 복용할 수 있다.

[까스활명수큐의 특징]



- 생약성분으로 100년 이상 꾸준히 판매되는 소화제로 그 효과가 입증됐다.
- 탄산과 고추틴크를 가지고 있어 빠른 효과를 느낄 수 있으나 탄산으로 트림이 유발되어 위산이 역류할 수 있으므로 습관적인 복용은 피해야 한다.

까스활명수큐 성분별 함량과 구성비 빛 성분별 대표 기능



[베나치오에프액의 특징]



- 생약성분으로 탄산이 없으며, 위장운동을 촉진하여 소화불량을 해소해준다.
- 부성분으로 가스 생성을 억제하는 캐러웨이, 위벽을 보호하는 안젤리카와 카모마일, 스트레스 완화 및 진정 효과가 있는 멜리사 등 서양의 생약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 음식물이 위에서 정체되는 위배출 지연을 개선하는 효과가 좋다.

베나치오에프액 성분별 함량과 구성비 빛 성분별 대표 기능



◆ 소화불량 예방법

1. 음식을 오래 씹고 식사는 천천히 한다.
2. 과식하지 말고, 적정량 섭취한다.
3. 식사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한다.
4.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다.
5.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이 도움된다.
6. 너무 꽉 죄는 하의나 벨트는 피한다.
7. 위를 자극하는 맵고 기름진 음식, 카페인, 알코올 등은 피한다.
8. 흡연은 위장운동을 방해하고, 위산의 역류를 자극하므로 삼간다.

[서익환 약사 tip] ‘소화제’ 사용법

평소 50ml 정도 되는 위가 음식물이 들어갈 경우 1500ml까지 30배 정도 팽창을 하게 되는데 이를 위 순응도라 한다. 이 과정에 장애가 생길 경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빵빵한 느낌이 들게 된다. 음식물을 복용하면 위에서 십이지장을 거쳐 소장으로 가야 하는데 위장관 운동이 잘 안 될 경우 위배출능력이 떨어진다. 이 두 경우 소화제를 복용해 불편한 증상을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위산의 역류나 위산 과다에 의한 불편한 증상을 소화가 안 되는 것으로 오인하여 무조건 소화제를 찾는 경우를 약국에서 많이 접하게 된다.

소화제를 달라고 하는 것보다 불편한 증상을 설명하고, 약국에서 증상에 해당하는 약(예: 위산분비억제제, 위장관운동촉진제 등)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소화제를 찾는 횟수가 잦아질 경우에는 (소화제 남용시 소화기관 기능 저하 우려) 혹시 만성 소화불량은 아닌지, 위산 역류나 과다는 아닌지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복약상담 서익환 (약사)>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